지금 이 시간쯤 발인하고 있을 박영감님을 추모하며 글을 쓴다.
박영감님은 1943년생 79세로 지질조사분야 원로시다.
평생 결혼을 한 번도 안 한 노총각으로 그저께 인하대병원에서 운명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내가 알고있는 그분의 모습은 언제나 새로운 장비를 제작하시던 모습이다.
갯벌 같은 일반장비로 도저히 접근 못하는 곳에도 진입할 수 있는
지질조사장비를 탑재한 세상에 없는 장비를 개발하여
우리나라 곳곳 국토개발 행위에 공헌을 한 숨은 일꾼이셨다.
위 사진보다는 훨씬 작은 호버크래프트도 3대나 남겨놓고...
마지막 돌아가시기 전 신장비를 개발 제작 중 90% 공정을 진행하고
퇴원 후 완성을 꿈꾸시다 운명하셨다.
주변에 아무도 안계신 그를 오랜 세월 지원해준 백OO 동기가 지금 장례를 치러드리고 있다.
백OO 동기는 언제나 한결같이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고 헌혈도 200회 이상했고
평생 조용히 남을 도우며 산다.
존경스러운 친구다.
그런 친구를 자주 보고 사는 난 행복한 사람이다.
박영감님! 부디 천국에 가셔서 행복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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